정치 이야기2013.05.12 20:36

이 글은 소설의 서사 형식을 빌려 한 남자의 흥망성쇠에 이르는 이야기를 써내려가고 있습니다. 풍자적 내용과 더불어, 글쓴이의 상상력이 다수 포함된 글이므로 그냥 한번 쓴웃음 짓고 넘어간다 생각하는 정도로 읽으시면 무방하실 것 같네요.



<제목 : "소설" 박근혜 인사 1호 윤창중 인물비사>


여기 이렇게 외치는 한 남자가 있다.


"엉덩이 그랩 아니죠, 허리 톡톡 맞습니다. 따라서 여성의 신체에 접촉은 하였지만 성추행은 아닙니다."


속옷만 입고 인턴여성을 방으로 불러들였다는 것에 대한 사과 (정정 합니다, 속옷조차 입지 않았다는군요... 휴..) 와 해명에서 운전기사의 존재여부, 귀국종용 여부와 더불어 내가 그 여성을 방에 들였던가 아니었던가를 혼란스러워하며 마치 '슈레딩거의 인턴' 현상을 회자하게 한 지성인. 더더구나 여성에게 수치심을 주는 행위를 하였음에도 일체 관련 사실에 대해 부인하며, 부인이 많이 아파 급 귀국하고 자신사퇴까지 하려 했던 애처가.


하지만 청와대는 그런 그를 무정하게 새벽 3시에 전격 경질해버리고, 자신의 진정성을 몰라준다 생각한 그는 "비공개" 브리핑을 통해 국민과 대통령에게 사과한다.


* 주1> 굵은 글씨 부분은 묵음입니다.






"비공개"로 하는 사과, 국민에게 전해졌을까. 적어도 남양유업은 고마워하지 않을까......



그의 진심은 과연 어디까지 전해졌을까. 애초에 그는 왜 자신이 그토록 목놓아 추앙하던 대통령의 첫 방미외교에서 그와 같이 미쳤다고 밖에 할 수 없는 행위를 하였던 것일까. 중년의 위기였을까. 아니면 아직까지도 사태파악을 못한 일부 종놈세력이 말하는 미국 내 존재하는 좌빨 사이트 Missy USA 와 빨갱이 꽃뱀의 합작 성과였을까.





Missy USA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라왔다 삭제된 글 중 문자부분, 글 중 성폭행이라 주장했으나 성추행으로 확인 중


"'탁'치니 '억'하고 죽었다." 는 군부정권 시절의 말도 안되는 변명을 연상케하는 말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그리고 얼마전 "댓글을 단것은 사실이지만 선거개입은 아니다." 를 말해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아니다." 라고 말할 수 밖에 없었던 감상혁 군의 명언을 다시금 떠올리게 한 국정원 측 입장과도 수미쌍관을 이루어 역시 첫 여성 대통령 시대답게 문학적 면모와 반전을 보여주는 사건의 진행까지.


그의 이름은 그랩 윤창중 선생. 이제는 전 청와대 대변인 되시겠다. 그는 도대체 왜 그랬을까?


그는 누구보다도 꿈이 많은 사람이었다. 그를 칭하여 누군가는 언론인이라 하겠지만, 나는 그를 정치인이 되고 싶었던 주변인으로 칭하고 싶다. 그 나이 또래의 정치인들의 입문 단계를 살펴보면 대개 '언론인 - 정치인', 혹은 '법조인 - 정치인' 의 테크트리를 따르는 경우가 많았다. 분명 그랩 윤창중 선생 역시 그러한 테크트리를 따라 언론계에 발을 들였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그러한 테크트리 성장을 따라가지 못하고 도태될 위기에 빠진다. 바로 이번 사태와 같은 일을 예단했던 것인지, 늘 사람을 상대하는 직업이라서 안목 하나 만큼은 뛰어나다 불리는 정치가들의 눈에 차지 않았던 것인지 도무지 아무도 그를 불러주지도, 혹여 부르더라도 중용하지도 않는 것이다. 그 자신의 능력 부족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이 나라의 정치가들이 안목이 없었던 것인지, 그도 아니면 '문화가 달라서 그런 것인지......' 그는 좌절감에 빠질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다만 미래에 "내 꿈이 이뤄지는 나라" 라는 캐치프라이즈가 승리할 것을 예견했던 것일까. 그는 결코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는다. 그리고 틈새시장을 찾아낸다. 바로 "저, 격, 수", 보통 아니꼽고 얄밉고 이기고 싶고 그래서 상처 주고 싶은 상대가 있지만, 그것을 마음 밖으로 까지 꺼내어 실행해버리는 정치인을 찾기란 쉽지 않다. 말이란 입 밖에 나오는 순간 책임질 수 없는 산물이기도 하고, 말을 칼로 쓰는 경우에 그 칼은 자신의 인품과 수명까지도 깎아버리는 저주받은 칼이 되기 쉽기 때문에 정치인은 보통 애매한 말로 얼버무리는 이른바 정치인식 화법을 구사하는 것이 보통이니까.


그런 고객들을 위해 그랩 윤창중 선생은 대신 욕과 저주에 가까운 말들을 뱉어내기 시작한다. 맞다. 이 순간이 바로 언론인 윤창중의 페르소나가 죽어버린 바로 그 순간이다. 이 때부터 그에게 남은 자아는 어떻게든 정치인의 제도권 내로 진입하기 위하여 노력하는 정치 주변인 밖에는 없었다. 이제 뒤를 바라볼 수 없는 없는 더욱 필사적인 상황, 주변의 언론인 동료들에게는 경멸어린 시선을 받는 상황. 게다가 독사의 독은 때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여길 수 있겠으나, 독사를 품고 자는 사람은 없는 것처럼 장벽에 막혀 언제나 한 걸음씩은 주변을 맴돌아야 하는 상황.


"언론계 - 청와대 - 언론계 - 신한국당 - 언론계 - 새누리당" 에 이르는 그의 이력 동안 그는 필요할 때 쓰고 버리는 편리한 존재처럼 여겨지고, 그 와중에 부득부득 살아남아왔던 것이 사실이다. 어찌보면 대단하다 할 수도 있고,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았으리라. (요즘에 와서는 독설이 아닌 독을 뱉어내는 맥락과 연상작용의 사유화를 이룬 듣보선생의 운명도 이와 비슷해보이는, 아니 변절자의 낙인을 달고 생계를 걱정하며 여전히 주변만 맴도는 그의 모습이 더 가혹해 보이는 것은 착각일까.)


어찌되었건 간에 그는 뉴데일리의 사설과 종편 등의 방송 등의 여러방법을 이용해서 선거와 중요 사건 때마다 자신이 진입하고 싶어하는 진영을 위하여 그와 반대되는 후보, 혹은 진영에게 저주에 가까운 독을 뱉어왔다.  처음엔 팩트에 고객을 위한 원하는 양념을 많이 가미하여 내놨을 것이다. 그에도 반응이 없자, 미원도 넣고, 다시다도 넣고... 그러다가 결국엔 손님마저 인상을 찌뿌릴 만한 그런 것들을 뱉어내기 시작했다. 배설의 시작이다. 그리고 동시에 고객을 위한 환경미화와 꽃단장도 잊지 않았다.



- 2009년 노무현 대통령 서거 이후 추모의 분위기에 대해서

: "황위병이 벌인 '거리의 환각파티'"


- 추모객들을 향하여

: "벌떼 같은 황위병”, “황위병 광기”


- 당시에 쓰여진 칼럼의 내용에서 이명박 정부를 비난하며 갈등을 부추김

: "정말 답답하다. 이들 ‘기망 세력’을 쳐내고 보수·우파 정권을 이끌 수 있는 영혼·능력·소신·추진력을 갖춘 정면돌파형 정권으로 일신해도 모자랄 판에", "(MB정부가) 몸을 던져 싸워본 일이 없는 겁쟁이 웰빙족들로 가득 채워져 있기 때문에 싸울 생각도 않고 도주할 수밖에"


- 선거전 한 방송에서 정운찬, 윤여준, 김덕룡, 김현철 등 문재인 후보 지지를 선언한 보수인사들에 대해 "정치적 창녀" 라 언급


- 안철수 원장 지지층들을 ‘안빨’이라고 지칭하며 “서글픈 현실이다. 어린 아이 입에서 풀풀 나는 젖비린내 수준의 유치찬란한 대한민국 정치 수준”이라고 비판, ‘쾌도난마’에 출연해 통합진보당 사태에 대해 조갑제 대표와 짠 듯이 비슷한 표현인 “진보의 탈을 쓴 종북의 난”으로 규정


- 이인경 세상만사에 출연해서 야권 단일화에 대해 “권력을 잡기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 한 편의 막장 드라마” 라고 평가하고, 안철수 후보에 대해 ‘안빠’, ‘콘텐츠 없는 약장수’라고 언급. 이외에도 쾌도난마에서 “안철수 책을 보면 젖비린내가 난다”라고 발언.





[관련글 : 박근혜 정부 출범에 대한 우려깊은 시선과 그에 대한 비판적 사고와 관련하여, 그럼에도 불구하고]

http://jul.im/bCF



지성이면 감천이었을까. 아니면 인물 보는 눈이 없는 박근혜 후보의 실책이었을까. 어찌되었던 그는 야당과 시민사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칩거 끝에 갑자기 불도저로 변신한 박 대통령의 대단한 신뢰로 인해 인수위의 대변인을 거쳐, 청와대 대변인에까지 발탁된다.


그리고 그 와중에 망언 하나. 자신이 청와대 인사에 참여 안하겠다고 했던 주장을 번복하며, 윤봉길 의사의 후손임을 주장하는 발언을 언급. 우리 속담에 "사돈의 팔촌" 이라는 말이 있다. 사돈의 팔촌이면 사실상 남이라는 뜻이다. 파평 윤씨 대종회 회장은 "윤창중은 파평 윤씨는 맞지만, 윤봉길 의사가 '판도공파', 윤창중은 '소정공파' 로 500년 이전인 조선 건국 당시 조상이 갈라진 것을 알 수 있으며 촌수로 치나 혈연관계로 치나 전혀 상황없음"을 과거 CBS 인터뷰에서 밝힌바 있다. 굳이 촌수로 따지자면 36촌 정도 된다고 한다. 게다가 윤창중은 한번도 윤봉길 의사 추모식에도 참석한 적도 없거니와, 독립운동가들을 테러리스트라 말하는 뉴라이트계의 주장과 맞닿아 있는 이야기를 하면서도 그와 같은 무리수를 두었다. 즉, 포장실패..





윤봉길 의사 욕되게 하지 마시라. 일개 예능에서도 우리 역사를 제대로 알려고 하고, 슬퍼하고 자랑스러워 하더라.





그 이후에도 청와대 기자들에게 거만한 선배기자 노릇을 하려다가 반발을 사고, 기자들 조련시킨다고 인터뷰 잡고 취소하고 언론사 브리핑 시간을 다음날 조간 마감 시간 때 잡아 제대로 된 기사가 나지 않게 하는 등 프로파간다의 안 좋은 방법론만 실행해왔다. 그 또한 능력이라면 능력일지도 모르겠다만, 어쨋든 이러한 그 역시 많은 스트레스가 쌓였을 것이다. 혹자의 말 따라 "이 놈의 정부는 마치 정권 초가 정권 말 같다." 의 말처럼 무기력하고 시끄럽고 사건 사고가 연일 끊이지 않았던 것도 한 몫 했으리라.


그리고 그 사건이 터졌다. 그리고 아직 진실공방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사실상 경질은 끝났고 그의 정치인생도 더욱 어렵게 흘러가거나 여기서 저물어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제 그에게 남은 것은 미국으로 출국하여 당당하게 조사에 임하는 것 뿐. '내 꿈이 이뤄지는 나라' 의 박 대통령 첫 인사의 꿈은 이렇게 저물어간다. 그것도 대한민국 첫 대미외교의 국제적 망신을 동반한 성추행 추문으로... 





출처 : http://sports.khan.co.kr/news/sk_index.html?cat=view&art_id=201305121409283&sec_id=560101&pt=nv</center>



그 와중에 살짝 감추어진 불편한 사실 하나, 아직 80억달러 투자계획이 유효한가에 대한 답변 중 GM 통상임금 해결 요청 건을 박 대통령 흔쾌히 수락. 다만 대법원에서 통상임금에 정기적으로 지금되는 상여금 등을 포함하는 것이 맞다고 판결난 상태. 이로 인해 통상임금에 비례해 늘어난 각종 수당혜택 부담에 재계는 당연히 반발. 박근혜 대통령 님은 이미 이루어진 판결을 어떻게 뒤짚을 것인가, 이번에도 두 개의 판결 운운하시지는 않겠지.


[관련기사]

http://www.hani.co.kr/arti/politics/bluehouse/586698.html


불편한 사실 둘, 투자유치 성과 중 보잉 등 미국 기업 3억8000만 달러 투자유치 약속은 실상 작년 9월 MOU 센터가 이미 설립된 상황. 성과부풀리기의 비판을 피해가지는 못할 것.


[관련기사]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3&aid=0004693351



이번 사건을 들어 대한민국의 국격이 많이 훼손되었다 안타까워 하시는 분들 많습니다. 모쪼록 사건이 사필귀정으로 흘러 억지로 봉합하지 않고, 조속히 마무리 되기를 기원합니다.





출처1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3&aid=0004877839

출처2 : http://news1.kr/photos/461728</center>



추가로 정확히 5개월 전 인권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보여주신 여러분들께 올리는 사진입니다. 위에 첨부된 사진 중 윗 사진은 2012년 12월 12일 국정원 직원 오피스텔 앞에서 찍혀진 사진이고, 아래 사진은 약 5개월 여 뒤에 2013년 5월 10일 윤창중 씨 오피스텔 앞에서 찍혀진 사진입니다. 사건의 피해자로 연루된 인턴 여성에 대한 신상털기에 나서고 있는 한심한 분들, 그럴 시간에 자신의 집에 감금 되어 있는 가려린 남자의 인권이나 챙기시기 바랍니다. 피의자와 피해자의 인권, 물론 둘 다 중요하겠지만, 그래도 굳이 따진다면 어떤 것에 더 무게를 두어야 하는지는 자명합니다.


[관련기사]

http://news.sbs.co.kr/section_news/news_read.jsp?news_id=N1001781500


당신들이 말하는 인권이 필요에 따라 쓰고 버리는 그런 존재는 아니었으면 합니다. 일부 어처구니 없는 옹호의 논리와 함께 그 뻔뻔함에 누가 피해자고 가해자인지 모르겠네요. 주말 오후에 쓴웃음 나오는 허무맹랑 소설 한 편 읽어주신 분들 감사드립니다. 그럼 남은 주말 잘 보내시고, 돌아오는 한 주 힘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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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푸르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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